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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일색이었지만 출시하고 돌풍을 일으킨 제품 TOP4

작성일 : 2019-12-08 13:00 작성자 : 세이 (wognswotjr@gmail.com)

우리는 흔히 정상 범주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무언가를 보면
이상하다, 비정상적이다 등의 반감을 드러냅니다.

 


매일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는 소비 시장에서도
전과 다른 혁신, 변화가 때로는 소비자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는 대상이 될 때도 있는데요.

오늘은 출시 당시만 해도 혹평 일색이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는 주류로 자리 잡은 제품 TOP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4. 아이폰X 노치 디자인

21세기 현대인들의 또 다른 장기로 불릴 만큼
어느덧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그 시작을 알린 애플의 아이폰은
새 모델 출시마다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그러나 종종 독특한 디자인이나 포인트로
다른 의미의 화제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2017년 10월에 출시된 아이폰X는 제품 디자인이 공개된 당시부터
노치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전과 달라진 디자인에 충성도 높은 기존 아이폰 유저들은 실망을,
타 모델 유저들은 'M자 탈모 아니냐'며 조롱하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즈 최초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전보다 확장된 화면을 갖추게 되었지만,
디스플레이가 전면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상단에 탑재되어야 할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의 위치 배치에도 영향을 주는 탓에
노치 형태로 디스플레이를 깎아서 그 안에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을 배치한 것인데요,

근 10년간 아이폰 시리즈의 아이덴디티로 군림하던
기본 디자인 물리 홈 버튼 구조도 아예 사라지면서
모든 조작을 스와이핑으로 처리하게 된 점 역시
"아이폰만의 바이브가 없다"는 반응을 자아냈죠.

애플의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은
애플이 노치 디자인으로 혹평받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아이폰X가 출시된 다음 달 11월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유튜브에
'Growing up'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아이폰의 단점과 문제점을 강조하고 그와 대비되는
갤럭시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일종의 저격 영상이었는데,

영상 말미에는 아이폰x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인파를 지나치는 장면에서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을 연상케하는
M자 탈모 머리를 한 남성까지 등장시키며 제대로 한방 먹였죠.

그러나 노치 디자인에 소비자들이 적응한 걸까요.

 


아이폰X는 출시 후 10개월간 누적 판매 6천3백만 대를 기록,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의 620억 매출 규모와 비슷한 판매 수치를 보이며
애플이 최초로 1조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등극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요.

더욱이 미국 시장에서 출시 후 몇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올랐으며,
출시 후 첫 2분기 동안에는 여러 선진 국가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노치 디자인을 처음 선보인 것은 2017년 5월에 출시된 에센셜폰 PH-1이지만,
아이폰X가 그 존재를 알리며 현재는 샤프, 화웨이, 노키아, 구글 등
수많은 제조사들이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며
현재는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TOP3. LG 듀얼폰 V50

삼성전자가 애플을 바짝 추격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활약할 때 늘 비교 대상으로 거론됐던 LG전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서의 반전을 꾀했지만
2018년까지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 적자가
무려 3조 원에 달할 만큼 깊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았는데요.

더군다나 올 초 삼성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일종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듀얼 스크린폰 'V50 ThinQ'가 처참할 정도의 혹평을 받으며
스마트폰 사업을 그만 접으라는 반응까지 자아낸 바 있습니다.

 


LG는 아직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판단하에
별도로 존재하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겹쳐 연결하는 형태의 듀얼폰을 채택했지만,

삼성의 갤럭시폴드가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PC의
넓은 디스플레이를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달리
듀얼폰 V50은 '경첩폰', '폰더블' 등의 조롱을 당했습니다.

제품이 최초로 공개된 현장에서 업계 전문가들도
"영상을 보면서 편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지만,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는 접어두면 두껍고 펼치면 넓은 베젤이 거슬린다"라는 반응과 더불어
"미디어 업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굳이 두 개 화면을 따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등의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국내 리뷰어들 역시 "전자사전을 쓰는 것 같다",
"가벼운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보조스크린은 애물단지일 뿐"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며 경쟁사들은 화면을 접는데
LG는 사업을 접는다는 풍자 섞인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 고배를 마실 것으로 예상됐던
LG전자의 듀얼폰 V50은 그러나 지난 5월 제품이 시장에 전격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마침내 조롱을 찬사로 바꾸는 유의미한 결과를 냈는데요.

출시 100일 만에 국내 판매량 50만 대를 넘어서며
2014년 LG에서 출시된 G3 이후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전작인 V40에 비해 네 배나 많은 수준이라는데요.

출시 초반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팔린 것은
스마트폰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이용해본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온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 덕분이었습니다.

실제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다가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게임을 멈추지 않고도 메시지를 확인하고 보낼 수 있는
탈착식 듀얼 스크린의 멀티 태스킹 장점을 높이 평가했고,

가격 역시 약 240만 원을 호가하는 삼성의 갤럭시폴드나 화웨이의 메이트X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소위 가성비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죠.

 


수년간 암흑기를 걷던 LG전자에게 듀얼폰의 호조는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인데요,

LG 내부에서도 듀얼폰 V50의 흥행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실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다 개선된
2세대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후속 제품 제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TOP2. 애플 에어팟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제는 유선 이어폰보다 더 많이 보일 만큼
대중적인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 잡은 무선 이어폰.

그 인기의 시작은 애플이었습니다.
바로 2016년 9월 출시된 에어팟인데요.

당시 애플에서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지만,
제품 디자인과 착용 사진이 공개되며 에어팟을 향한 기대는 곧 실망감 섞인 조롱과 비하로 이어졌습니다.

 


귓구멍 밑으로 짤막하게 내려오는 디자인이 "콩나물 같다",
"귀에다 전동 칫솔 꽂고 다닐 사람?", "성능을 떠나 귀에 꽂으면 다 비웃을 듯" 등
기존의 무선 이어폰과 완전히 다른 에어팟 디자인을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 속출했는데요,

더욱이 21만 9천 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 또한
에어팟에 대한 혹평을 가중시키는 데 한몫했습니다.

그렇게 애플 최초의 '망작'으로 기록될 것 같았던 에어팟.
그러나 역시 출시 후 반전을 맞이했는데요,

애플은 에어팟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단숨에 1위로 등극하는 쾌거를 안은 것은 물론,
에어팟 사용자의 제품 만족도가 애플 제품 중
최고 수치인 98%를 기록하며 역대급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인데요,

 


W1칩 장착으로 타사 제품보다 넉넉한 배터리 지속 시간,
무난한 음질과 우수한 마이크 품질, 손으로 '톡톡' 터치하면 재생 및 일시정지,
트랙 변경 등 사용자 기호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장점으로 통하며
디자인에 반감을 느낀 소비자들의 마음을 빠르게 되돌렸습니다.

무엇보다 에어팟 인기 요인의 핵심은
애플 제품과의 뛰어난 호환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폰은 물론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서
실시간으로 에어팟의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내 아이폰 찾기'에 에어팟을 등록하면
유닛을 찾지 못할 때 특정한 소리가 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등
여러모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 기존 애플 제품 유저들의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결국 2016년 하반기 애플은 에어팟 출시 이후 2주 판매만으로
26%의 미국 무선 이어폰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출시 이듬해인 2017년 9월에는 점유율이 무려 85%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대중화에도 성공하며,
무선 이어폰 시장은 에어팟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까지 나올 만큼
무선 이어폰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에어팟.

올해 3월, 10월 연속으로 출시된 에어팟 2세대, 에어팟 프로까지 연타석 홈런에 성공하며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높은 마진과 판매 호조 덕분에 2020년 애플의 에어팟 매출이
웬만한 기업 한 곳의 매출에 버금가는 약 20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네요.


 


TOP1. 골든구스 슈퍼스타

비닐로 제작된 가방이 백만 원을 호가해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있는 등
알다가도 모를 것이 바로 패션의 세계인데요,

반짝반짝 빛나는 새 제품보다 오랜 손때가 묻어나는 헌 제품이
각광받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며 '패알못'들의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2013~2014년 즈음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해
2015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골든구스 슈퍼스타 모델은
시장 출시 초반만 해도 누가 신다 버린 것 같은 빈티지 콘셉트가
큰 논란을 자아내며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는데요,

 


신발 곳곳에 묻은 얼룩과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디자인,
거기다 40만 원을 넘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줘도 안 신는다",
"신발장에 두면 빨아 놓을 것", "저 돈 주고 저거 사면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등의 반응을 자아냈죠.

게다가 골든구스에서 슈퍼스타 진흙 버전으로 내놓은 신발은
'소똥구스'라고 불리며 충격적인 비주얼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패션 피플들에게 데일리 슈즈로 사랑받으며
동시에 '어글리슈즈'가 이른바 인싸템으로 떠오르는 트렌드와 맞물려
골든구스 슈퍼스타는 올초만 해도 없어서 못 파는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는데요.

 


실제로 국내 대표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는
골든구스 슈퍼스타의 판매 수량이 2015년 전년 대비 975%나 증가,
약 10배 이상 팔리며 인기 급상승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에서는
골든구스가 슈퍼스타의 인기에 힘입어 외국 명품 의류 잡화 매출 순위 7위를 기록,

출시 초반의 비아냥이 무색하게도
어느덧 어글리 슈즈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입고 직후 바로 판매돼 구하기 쉽지 않다.
1~2년 이상 유행이 지속되며 스테디셀러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라고 평가했는데요.

 


물론 아직까지 낡고 못생긴 어글리 슈즈에
수십만 원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도 여전하지만,
고급 가죽 소재를 이용하여 장인이 직접 일일이 두들기고
오염시켜서 한 족 한 족이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제품의 제작 과정이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위 '포미족'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입니다.

패션 업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허름하고 투박하더라도
아무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제품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골든구스 슈퍼스타로 대변되는 어글리 슈즈 돌풍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고 하네요.

 


독일의 철학자로 유명한 '쇼펜하우어'는 세상의 모든 진리는
조롱과 반대 그리고 인정이라는 3단계를 거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소비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혁신을 일으키려면
일련의 조롱과 비하, 비난은 피할 수 없는 요소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