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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살리려다 억 소리나게 돈만 날린 사업 TOP3

작성일 : 2020-05-26 09:51 작성자 : 김나무 (wognswotjr@gmail.com)

정치, 경제, 산업 그리고 문화 인프라까지 수도권, 
그중에서도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다소 편향적인 발전을 한 대한민국!  

소비 역시 당연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탓에 서울 경기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지방 도시들의 지역 경제는 축소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죠.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의 명목으로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의도와는 달리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터무니없는 금액만 날린 채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사업들이 많다는데요.  

오늘은 <지역 살리려다 억 소리나게 돈만 날린 사업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동두천시 브랜드육타운  

광복 이후 60여 년 간 주한미군의 본거지가 된 경기도 동두천시는 
총면적 중 절반에 육박하는 48%가 군사보안지역이었던 만큼 
그 외 지역의 개발 정도가 낮고, 
시내 경제 또한 미군에 의존하는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지역인데요.  

2006년 이후 미군 부대들이 점차 평택시로 이전함에 따라 
택지 개발이 이루어지며 조금씩 인구와 재정자립도가 증가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렇다 할 관광 스폿이 없어 외부인들의 유입이 활발한 편은 아니죠.  

이에 동두천시에서는 2012년 자유무역협정 기금 등을 포함 
무려 200억 원을 투입해 '축산물 브랜드 육타운'을 개장했습니다.  

당시 동두천시에서는 "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축산물 브랜드 발전 대책의 일환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육류 브랜드 직영점을 모아 브랜드 육타운을 조성하겠다"라고 
사업 추진 의도를 밝힌 바 있는데요. 

육타운이 자리한 곳은 소요산 관광지 일대로, 
평소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니 만큼 
전국 유명 브랜드 고기를 싸게 팔면 등산객들의 주머니를 열어 
소비를 유도함과 동시에 소요산 일대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죠.  

오픈 초반만 해도 시와 임대 계약을 맺은 소고기 전문점 등이 
전체 6개 매장에 다 들어차 성업을 이루기도 했지만, 
동두천시의 예감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2020년 현재 입점 업체 단 두 곳만 남았을 정도로 
파행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익 역시 2018년 기준 한해 
1억 6,900만 원에 불과할 만큼 2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투자금 대비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이라는데요. 

개점 당시 동두천시에서는 점포 임대료로 매출의 10%를 받기로 하고 
개점 이후 5년 동안 거둔 임대료 수익은 5억여 원.  
투자금의 고작 3% 수준입니다. 

그야말로 사람은 없고 파리만 날리는 상황인데요. 

가장 큰 패인은 애당초 소비층과 유동인구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한 동두천 지자체의 안일함에 있습니다. 

육타운 건립 당시 동두천시 측은 소요산을 찾는 
많은 등산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등산객 대부분이 구매력이 낮은 노인층으로, 
직접 싸온 음식을 먹고 갈 뿐 식당에는 발길조차 잘 들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타운 조성 과정에서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한우 외에는 다른 메뉴를 들여 다양화하지 못한 것 역시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쌓이자 동두천시에서는 
소요산 관광지 확대 개발사업과 연계한 용도 변경을 구상 중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2018년에는 수련원으로 용도를 변경하려 했으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포기하고, 
최근에는 한 민간업자가 육타운 주변에 숙박 시설인 
카라반을 100대 설치하겠다는 제안을 해서 즉각 타당성 조사에 돌입,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을 얻어 실행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공실로 방치된 건물들은 세미나 시설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골칫덩이'가 된 육타운을 어떻게든 살려 보려는 강구책을 세우고 있다는데요. 

초기 사업 기획의도에서 완전히 틀어진 모양새지만, 
어찌 됐건 혈세만 축내고 있는 육타운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는 사업 타당성 조사, 제대로 한 게 맞겠죠? 

TOP 2. 제주시내 면세점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힘입어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해외 관광객으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는 제주도. 

그러나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7.3%의 경제 성장률 기록한 후
2017년부터 그간 활황세를 누렸던 도내 경제가 쉬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데요. 

더욱이 제주 경제의 절대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 산업이 위축되면서 민생 경제 문제를 타개할 뾰족한 해법이 필요한 상황!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지난 2016년 도민사회에 
이바지하겠다며 면세 사업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며 
"5년 안에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순이익 360억 원을 달성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도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서귀포 지역에 
면세점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듬해 2월 중문 관광단지에 문을 열었지만 
실제로 사업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사실 관광공사에서 면세점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밝힌 당시, 
일부 면세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제주관광공사의 자본력과 
브랜드 유치력이 다소 부족해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일기도 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롯데나 신라 등 대기업 시내 면세점과 비교했을 때 
대형 브랜드를 유치하기에는 취약했고,  
급기야 개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중국이 
우리나라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령을 내리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인데요. 

대기업 면세점에서는 중국 보따리상을 일컫는 소위 '따이공'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상황이지만, 관광공사의 경우 지방공기업이라는 특성상 
과도한 수수료를 지급할 수 없어 고객 유치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결국 매출 부진을 거듭하자 2018년 1월에는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하여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만성적인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올초 시작된 코로나 19사태로 
일본, 중국, 동남아를 잇는 국제선마저 끊기면서 경영난이 더욱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이에 2016년 43억 원, 2017년 45억 원,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8억 원과 28억 원 등 모두 154억 원의 그야말로 
억 소리 나는 적자 행진을 이어갔죠. 

결국 제주시내 면세점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다 
운영비가 부족하다며 2017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127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도민 사회 기여를 명목으로 계획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메우지 못한 상태에서 도민들의 혈세만 축내는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제주시내 면세점 사업.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업 포기를 수순을 밟고 
개점 4년 만인 2020년 4월 29일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면세점 운영에 따른 여러 제반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직간접적인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되는데,  
판은 판대로 벌려놓고 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해 도민들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영업 부진의 세부적인 이유나 공식 사과도 없이 
마치 지정면세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인 것처럼 
사업 철회 기자회견을 진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하네요. 

막대한 도민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적어도 진솔한 반성, 사과 한마디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TOP 1. 월미 은하레일  

이번에 소개해 드릴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의 투자금을 보신다면 
앞서 살펴본 실패 사례들이 애교 수준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바로 지난 2008년 인천 월미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건설비 853억 원에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기획된 '월미 은하레일' 사업입니다. 

2008년 7월 인천시에서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을 
표방하며 본격 추진된 월미 은하레일은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조종되며 지상 6~17m 높이의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차량 등 
마치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미래형 이동수단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죠.  

공사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시험 운행 중 파열 사고가 속출, 
도저히 개통할 수 없는 지경의 부실 공사가 문제가 되며 
완공 이후에도 수년간 방치돼 애물단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완공 목표 시점인 2009년을 훌쩍 넘긴 2014년 들어서야 
인천시 측에서 은하레일을 레일바이크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레일바이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운행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고, 페달을 밟아야 하는 특성상 
중장년층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추측돼 소형 모노레일 쪽으로 사업 방향이 틀어졌습니다. 

애초 월미 은하레일의 차량 1량 당 정원은 70명이었으나 
모노레일 정원은 8명으로 설계해 몸집을 줄여 안전과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한 인천시.  
그런데 그간 진행된 월미 은하레일 차량 및 레일 철거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모노레일 사업도 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또 한 차례 문제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사업시행기관인 인천교통공사에서 뒤늦게 
모노레일의 낮은 자금 동원력을 문제 삼으며 사업 협약 해지를 의결한 것인데요. 
시 측에서는 자금력은 충분하다며 사업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지만, 
양측 간 신뢰가 무너진 마당에 사업 추진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는 건 어려웠던 거 같은데요. 

결국 마땅한 후속 대책도 없이 책임을 돌리는 사이 
공사가 완료된 은하레일 구조물은 월미도 경관을 
심각하게 해치는 흉물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죠. 

2008년 착공 이후 2017년까지 무려 10여 년 가까이 공회전만 하던 월미 은하레일 사업! 

그렇다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자니 기존에 설치된 교각과 4개 역을 
모두 철거하는 데는 또 막대한 철거 비용을 들여야 하는 데다 
월미도 상인들의 반발도 거세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과 다름 없었다는데요.  

이에 인천시 안팎에서는 교각 위에 안전 펜스나 
아크릴 투명 벽을 설치하여 관광객이 교각 위를 걸으며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하자는 방안도 거론됐다는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나 고작 공중 산책로를 만들려고 1천억 원이라는 
혈세를 낭비했느냐는 비난이 뒤따를 수 있어 
사업 방식 변경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국내 최초의 도심 관광용 모노레일에서 
도심 관광을 해치는 흉물로 미운털이 박힌 월미 은하레일 사업은
2017년 12월이 되어서야 수차례의 논의 끝에 
23인승 객차 2대로 궤도차량을 특수 제작해 2019년 개통 계획이 수립되었고,  
드디어 2019년 10월 8일 '월미 바다열차'라는 이름으로 우여곡절 끝에 개통에 성공했는데요. 

그러나 성인 8천 원, 청소년 및 노인 6천 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이용요금 탓에 적자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합니다. 

월미 바다열차의 손익분기점은 하루 이용객 1,700여 명이라는데.. 
이에 크게 못 미칠 경우 세금만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이 유입되면 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어 일부 적자는 감수할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하네요. 
무엇이든 첫 술에 배 부르긴 어렵겠죠.  

사업 시작 초반부터 숱한 난항을 겪고 상상초월의 세금이 투입된 월미 은하레일 사업,  
그간의 문제로 액땜한 셈 치고 운영은 잘되길 바랍니다.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는 지자체의 고충도 이해는 되지만,  
사업 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은 사업 계획 과정에서 해결돼야 할 부분 아닐까요?  

민간사업이었다면 초토화되었을, 돈 먹는 하마와 다른 없는 사업들! 

부디 앞으로는 시민들의 피땀 어린 혈세만 축내는 허술한 사업이 아닌, 
충분한 고민을 거쳐 계획된 성공적인 사업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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