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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VS 1 레알 천적 관계인 동물 TOP3

작성일 : 2020-06-16 15:30 작성자 : 세이 (wognswotjr@gmail.com )

수많은 생물들이 삶의 터전을 공유하는 자연에는
흔히 '약육강식'이라 불리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하죠.

약한 자는 잡아 먹히고,
강한 자는 살아남는 무자비한 자연 생태계!

그중에는 먹고 먹히는 관계에 놓인 천적 지간 동물들도 존재하는데,
일부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덤벼도
단 한 마리를 못 당해내는 관계의 동물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1000 VS 1 레알 천적 관계인 동물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벌꿀오소리 VS 꿀벌

생존을 위해서라면 모름지기 자신보다 강한 동물 앞에서는
납작 엎드리는 게 생태계의 이치인데,
이 동물은 사자같이 위협적인 크기로 공격하는 맹수가 다가와도
쫄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전투력으로 유명합니다.

네티즌들로부터 인생 롤모델로 삼고 싶다는 반응을 종종 자아내는
식욕목 족제비과 동물, 바로 '벌꿀오소리'인데요.



몸통은 오소리와 비슷하나,
머리와 등에만 마치 가운을 두른 듯 흰색 털이 난 벌꿀오소리는
다소 귀여운 어감의 이름과는 달리
생태계를 휘젓고 다니는 무법 생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무처럼 질기고 두꺼운 피부 덕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독사에게 물리거나 맹수들의 손발톱에 찔려도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뿐더러
그 흔한 상처 하나 잘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창이나 화살도 벌꿀오소리의 피부를 관통하지 못할 만큼
강인한 신체 조건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특성 때문에 벌꿀오소리의 영문 이름인 '라텔'을 차용한
'라텔 20'이라는 보병 전투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하죠.

그런데 벌꿀오소리의 남다른 강인함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꿀벌 벌집을 향한 욕구에서 발현되었다고 합니다.

벌꿀만 소비하는 우리 입장에서
벌집은 주로 먹지 않는 부산물로 여겨지지만,
벌꿀오소리들에게는 꿀과 유충을 훔쳐 먹을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매개체라는데요.

먹는 모습을 보면 벌꿀오소리의 무시무시한 깡(?)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바위틈이나 나무 위에 올라가 벌집을 허물어뜨리고
꿀과 벌집을 한꺼번에 집어삼키는데...

벌집을 뜯는 와중에 날카로운 침을 가진
수백, 수천 마리의 벌들이 모여들어 침을 쏴대도 거뜬한 벌꿀오소리!

하긴, 독사나 사자가 공격해도
두꺼운 피부와 튼튼한 피하지방이 보호해주는 덕분에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니,
그보다 한참 작은 벌들이 침을 쏘는 건
아주 약간 거슬리게 간지러운 정도 아닐까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벌꿀오소리 한 마리만 인근에 접근해도
꿀벌들에게는 비상사태와 다름없을 만큼
천적 중의 천적으로 통한다고 합니다.

직장에서 철저히 '을'의 고통을 받는 네티즌들에게는
벌꿀오소리의 두려움 없는 '직진 라이프'가 부러움을 사곤 하지만,
천적 꿀벌들에게는 악랄한 갑 중의 갑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싶네요.




TOP 2. 꿀벌 VS 말벌

벌꿀오소리에게 꿀과 유충까지 탈탈 털린 꿀벌!

덩치로 보나, 종으로 보나 꿀벌이 불리한 조건임은 확실하니
승패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데,
사실 꿀벌에게는 벌꿀오소리를 약과로 만들어버리는
어마 무시한 천적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벌꿀오소리가 아프리카의 깡패라면,
곤충계 전체에서 깡패로 군림하는 '말벌'이 그 주인공인데요.

인간들에게는 꿀벌보다 조금 더 크고,
독침의 독성 역시 훨씬 더 강하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말벌.



하지만 꿀벌과 그 스펙을 비교해보면
조물주가 꿀벌에게 준 건 대체 무엇인지 안타까움까지 느껴질 정도라고 하네요.

먼저, 말벌은 일반 꿀벌보다 훨씬 커다란 덩치로 압도할 뿐 아니라
단 한 번의 공격으로도 꿀벌의 몸을 두 동강 낼 수 있는 강한 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꿀벌을 주식으로 삼는 말벌의 식사 시간이 되면
평화로웠던 꿀벌들의 안식처는 쑥대밭으로 돌변,
말벌은 꿀벌 자체는 물론 꿀과 애벌레까지 고르게 다 털어 먹는 악랄함을 자랑합니다.



물론 꿀벌들도 자신들의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병력을 동원해 말벌 막기에 나서지 않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4배 이상 큰 사이즈의
말벌이 공격하는 걸 손쉽게 막아낼 리 만무하고,
거기다 말벌의 껍질이 매우 단단한 탓에
꿀벌들의 회심의 필살기로 통하는 독침조차 무력하게 만들어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연상케 할 정도라는데요.

말벌 한 마리 대 꿀벌 천 마리,
심지어 말벌 스무 마리에 꿀벌 만 마리가 붙어도
말벌의 압승으로 끝날만큼 철저히 약자로서 말벌의 공격을 감내해야 하는 꿀벌들.



그래도 한 가지 꿀벌들에게 희망적인 사실은
오랜 기간 말벌과의 사투 끝에 말벌의 유일한 약점을 발견했다는 점인데요.

말벌은 유독 열에 약해 체온이 45도 이상만 되어도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에 변이가 일어나 죽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꿀벌 수백 마리가 말벌 한 마리를 몸으로 에워싼 후
일제히 날개를 빠르게 움직여 마찰열을 발생,
그 열로 인해 말벌을 쪄 죽이는 나름 똑똑한 공격법을 사용하게 된 거죠.

그런데 이 공격법의 치명적인 단점이 짠내를 유발합니다.



말벌 한 마리를 죽이는 열을 만들어내고자
열심히 날개를 움직인 꿀벌들 역시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
죽거나 단명하는 경우가 많아 소위 말하는 자살 공격과 다름없는 셈인데요.

그래서 말벌의 단점을 타깃으로 한 공격법이 있다 해도
꿀벌 둥지에 말벌 4마리만 나타나면
그 둥지는 초토화된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TOP 1. 말벌 VS 벌매

앞서 말벌과의 치열한 사투 끝에
죽음을 맞이한 꿀벌을 보며 마음 아파한 영순위 분들,
이번엔 시원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꿀벌의 집과 유충들까지 모조리 잡아먹는
무자비함을 보인 말벌에게도 최강 천적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바로 곤충계의 깡패 말벌을 '그래 봤자 곤충'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말벌의 천적 '벌매' 인데요.



수리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의 일종인 벌매는
그 이름답게 벌과 벌의 유충을 주로 먹으며,
벌 중에서도 덩치가 큰 말벌에 유독 강한 집착을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같은 곤충과에 속하는 꿀벌도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지금부터 전해드릴 벌매의 말벌 사냥 방식을 알고 나면
가성비(?) 뛰어난 말벌에 열광하는 벌매의 습성이
조금은 이해되지 않을까 싶네요.



벌매는 말벌들이 고기를 좋아한다는 특징을 이용
자신들의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잡아 놓은 개구리의 일부를 뜯어내
말벌들이 출몰하는 지역 인근 나뭇가지에 걸어 놓고 기다립니다.

이어 고기 냄새를 맡고 말벌이 모여들면
이들을 미행해 말벌이 서식하는 말벌집을 포착하는데요.

그때부터 말벌이 꿀벌에게 한 행동 그대로
아니 더 심하게 말벌집을 박살내기 시작하는 벌매!

이 방법은 실제 '말벌 헌터'라 불리는
전문 사냥꾼들이 고안해 낸 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일개 곤충보다 한 수 위에 있는 벌매의 똑똑한 지능을 엿볼 수 있는 지점입니다.



갑자기 시작된 공격에 말벌들의 혼이 쏙 나갈 무렵 벌매는
애벌레를 쏙쏙 뽑아 먹으며 본격적인 식사에 돌입합니다.

물론 말벌들 역시 꿀벌들이 했던 것처럼
온 힘을 다해 벌매들을 공격해보지만
벌매의 빼곡한 깃털 때문에 독침은커녕
강인한 턱 공격도 속수무책이라고 하네요.

설사 어찌어찌해서 독침 쏘기에 성공한다 해도
벌매는 말벌 독침에 대항하는 99%의 면역력까지 가지고 있어
죽음으로 이를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1%에 수렴한다고 합니다.



꿀벌들은 그래도 수백 마리가
말벌 하나를 에워싸서 죽일 수 있기라도 하지만,
말벌이 벌매를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이렇게 극강의 방어력을 갖춘 벌매가 식사를 모두 마치면
벌집이 있던 자리를 망연자실 바라보는 말벌들을 마치 놀리기라도 하듯
남은 말벌집 일부를 후식으로 챙겨가는 여유까지 보인다고 하니...

말벌 입장에서는 벌매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 정도의
천적임이 확실한 것 같네요.



온갖 동물들이 모여 사는 야생 하면 '약육강식'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천적의 천적의 천적까지 살펴보고 나니
자연에서 살아남는 것은 무조건 힘이 센 동물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유리한 조건을 우연히 타고난 동물이라는
'적자생존'의 개념이 떠오르네요.

인간 사회든 동물 사회든 어쨌든
완벽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건 만고의 진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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