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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같아서 그랬다 레전드 TOP4

작성일 : 2019-07-24 15:11 수정일 : 2019-07-24 15:27 작성자 : 김샛별 (rlato7026@naver.com)

 

제목보고 깜짝 놀라셨죠? 

사실 놀랄만한 말이 아닌데, 

사회면 기사를 보다 보면 어디서 입이라도 맞춘 듯 

여러 범죄자들이 "딸 같아서 그랬다"라는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다보니,

'딸같아서'라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 것 같은데요.

만약 진짜 딸 같다면 범죄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범죄로부터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딸 같아서 그랬다"라는 표현의 올바른 예라고 할 수 있는 

레전드 사건 네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패스트푸드 난동범 제압 

 

 

지난 13일 서울 청담동에 자리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때 아닌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는 해당 매장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는 A씨였는데요.

그는 평소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몰고 매장 안으로 돌진, 

29세의 여성 매니저를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당시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주차관리실장으로  3년 째 근무 중이던 64세 김영근씨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한 것도 모자라,  위험을 무릅쓰고 매장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64세인 김영근씨에게는 피해자인 여성 매니저와 비슷한 또래인 

32세의 딸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당시 용의자는 오른손에 흉기를 들고, 매니저를 감싼 채 위협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김영근씨는 순간적으로 흉기가 들린 

용의자의 오른손을 붙잡아 벽 쪽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흉기를 놓치게 됐고, 

이 틈을 타 여성 매니저는 무사히 매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약 3분간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김 씨는 얼굴과 손, 눈 주위 등에 상처를 입었다고 합니다.

비록 아내에게는 "왜 나서서 다치느냐"고 핀잔을 듣긴 했지만, 

딸 같아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김씨는 강남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았고, 

흉기 난동을 부린 직원은 경찰에 구속됐다고 하네요. 

 

 

 

 

 

 

 

TOP 3. 차에 갇힌 가족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 

 

 

지난 2017년 9월, 평택-시흥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대형 트럭과 소형차가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때 차량 사이에 화재가 발생하며 엄청난 불꽃과 연기를 뿜어냈는데요. 

당시 소형 자동차 안에는 엄마와 두 아이가 타고 있었지만, 

차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화재사고의 골든타임은 단 5분이라고 하는데,

겉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불길 사이에 힘없이 갇혀버린 세사람을 향해, 

사고 현장을 지나던 두 명의 남성이 불길로 뛰어 들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 중 한 명인 32세의 조현호 씨는 당시 트럭 운전자의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차 안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벌어진 문틈 사이로 어린 소녀와 눈이 마주친 조현호 씨는 

집에 있을 딸 생각에 그야말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습니다. 

아주 단단한 필러를 맨손으로 약 90도까지 꺾어 아이들을 구출해낸 것인데요.

조현호 씨와 함께 당시 구출작전을 벌인 태재홍 씨는

"불은 번지지, 사람은 안에 있지 장갑 낄 겨를도 없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구하는 사이에 불이 차 전체로 번지면서 

아이들의 엄마는 구하기 힘들어지는 듯 했지만, 

두 사람은 주변 시민 7명과 힘을 합쳐 차체를 들어올리는 등 

여러 시도 끝에 마침내 엄마까지 모두 구할 수 있었죠.

사고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하면 시민들이 구조하지 않았다면 

세 사람 모두 사망했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저 딸 같다는 생각에 일면식도 없는 타인을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시민들, 정말 존경스럽네요.

 

 

 

 

 

TOP 2. 20대 성인 남성을 제압한 60대 

 

 

인적인 드문 야심한 밤. 

범죄 현장을 목격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심지어 그 상대가 자신보다 월등히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라면

112 신고 외에는 선뜻 나서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당시 63세의 남성 임명진 씨는 절체절명의 순간,

바로 범죄자에게 몸을 날려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사건은 지난 2014년 6월, 자정이 넘은 시간에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했는데요. 

잠에 들 준비를 하던 임 씨는 갑자기 한 여성의 절박한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집 밖을 내다봤지만 가로등도 꺼져 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급한 마음에 맨발로 뛰쳐나갔고, 

차량 사이에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에게 몹쓸짓을 하려는 20대 남성 김 씨를 발견했죠.

60대 장년층이 건장한 체격의 20대 남성을 제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임 씨는 망설이지 않고 범인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상대가 곧 주먹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임씨는 이가 흔들리고 

코피가 나는 부상은 물론,  팔에 여섯 바늘을 꿰매는 상처까지 입었는데요.

치고 받는 격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집에 있는 아내에게 들릴만큼 "112에 신고하라"는 고함까지 쳤다고 합니다. 

임명진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범인을 완전히 넘길 때까지 

허리띠를 잡고 놓지 않는 집념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후 "나도 딸을 키우는데 몹쓸 짓을 당하는 여고생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그런 상황이라면 본인 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

머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에서 딸 생각이 나 몸을 던진 임명진 아저씨, 

더 크게 안 다치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TOP 1. 자살기도 여고생 추격한 경찰관

 

 

OECD 국가 중 10년 넘게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특히 한창 꿈을 키워야 할 10~20대 청년층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점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요.

이처럼 심리적으로 불안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도 마련이 시급한 이때, 

자살을 시도하던 여고생을 끝까지 추격해 아이를 살리고자 노력한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대치지구대에는 누군가가 자살을 시도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곧바로 해당 아파트에 도착한 세 명의 경찰관이 

10층까지 달려 올라갔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죠.

그 사이 김훤국 경위를 포함 다른 경찰관들은 

아파트 주위를 수색하다 근처에서 여학생 A양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직감적으로 자살을 기도한 여학생임을 인지한 김훤국 경위는 대화를 시도했지만, 

A양은 무서웠는지 그대로 도망쳤다고 하는데요

경찰로부터 멀어져 또 어떤 장소에서

언제 자살을 기도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을 인지한 김 경위는

400m 넘게 추격한 끝에 겨우 A양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A양의 팔 위에는 자살 이후 자신의 신원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이름과 연락처, 학교 등이 적혀있었다고 해요. 

극단적인 선택 직전까지 간 아주 긴박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죠.  

그래서, 흥분 상태에 놓인 A양을 진정부터 시키는 게 먼저라고 판단한 대치지구대 2팀은 

A양을 지구대로 데려가 맛있는 햄버거를 먹이고,  주변을 함께 산책하며 

대학 이야기, 자신의 딸 이야기 등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합니다.

친절한 경찰관 아저씨들에게 곧 마음을 연 A양은 자살을 결심한 이유가 

부진한 학교 성적과 어머니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박찬엽 2팀장은 아이에게 

삶의 목표를 갖게 해 위험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겠다고 판단,

A양과 함께 지구대 옥상에 올라가 

원래 직원들과 심기로 예정돼 있던 무화과 나무를 직접 심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어 "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꼭 따러 오라"며 삶의 의지를 놓지 말라는 메시지도 전했죠.

A양이 무사히 귀가한 후에도 A양 어머니에게 직접 연락해 딸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인 대치지구대 2팀 경찰관들. 

단순히 접수된 신고를 처리하는 게 아닌,  삶을 저버리려 한 여고생의 

인생을 살린 경찰관 여러분에게 시민들의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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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살기 팍팍하다"고 하죠.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다고요.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이처럼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들이 아직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살기 팍팍한 세상이 아직은 살만한 것 같네요.